노다지
「노다지」는 하룻밤 동안이라는 시간적 제약 속에서 모든 인간에게 잠재해 있는 황금에 대한 욕심과 인간의 변화 가능성을 연관지어 남들의 눈을 피해 금을 캐러 다니는 잠채꾼의 행위와 심리를 추적하여 인간 심리의 갈등 구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는 육체적으로 약하고 소심하지만 금전에 밝은 꽁보라는 인물과 건강하고 좋은 체격이지만 금전관계에서는 비전문가인 덕팔이라는 대조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이 인물들이 일상적인 관계에서는 상호보완적인 위치이지만 노다지 앞에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유정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금광은 인간 욕망의 최대치로서 황금이라는 물질적 욕망 그 자체와 관련된다. 그리고 이들 작품은 산골 마을의 특수성과 관련되어 전원적 자연환경과 인간의 탐욕으로 자연에서 물질적 욕망을 얻으려는 금광이라는 인위적 배경이 대비되어 묘사된다. 즉, 「노다지」·「금따는 콩밭」·「금」은 궁핍한 현실로부터 물질적 풍요를 획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탈출구인 금광과 관련하여 농촌 현실의 탈출 가능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한국의 소설가. 1935년 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노다지》가 《중외일보》에 각각 당선됨으로써 문단에 데뷔하였다. 《봄봄》, 《금 따는 콩밭》, 《동백꽃》, 《따라지》등의 소설을 내놓았고 29세로 요절할 때까지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