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출생. 평양에서 소학교와 광성중학교를 마친 후 고서점에서 일하면서 많은 책을 접했다. 그의 작품 활동은 1937년 최정익(崔正翊)·구연묵(具然默)·김이석(金利錫)·김조규(金朝奎) 등과 ≪단층≫을 발간하면서 시작되었다. 종합문예지 ≪단층≫에는 당대 지식인들의 불안과 자의식을 반영한 모더니즘 성향의 소설들이 많이 발표되었다. 이곳에 실린 유항림의 단편소설 <마권 馬券>과 <구구 九九> 또한 사회적 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표출할 수 없었던 당시 인텔리의 고뇌와 자의식이 심리소설의 형식으로 그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