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10월 《비판》에 발표한 엄흥섭의 단편소설. 이 작품은 전체 9절로 이루어져 있는데, 내용상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반부에는 춘보라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채 서쪽으로 펼쳐진 들과 그 위를 흐르는 옥내(玉川)에 의지하여 50여 호가 모여 사는 숭어마을의 정경과,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건강한 농민들의 일상 및 축제에 가까운 고기잡이 모습이 춘보를 중심으로 그려진다.
저자소개
1926년 경상남도 도립사범학교를 졸업하였다. 1928년 ≪조선일보≫에 평론 <문단전망-‘조선문단’ 이후>를 발표하였다.이듬해 ≪조선문예≫ 창간호에 시 <세거리로>를 발표하였으며, 1930년 소설 <흘러간 마을>이 ≪조선지광≫에 발표되어 문단의 주목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