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도라 문, 파자마 파티를 하다
“이사도라, 케이크에 마법을 ‘살짝’ 쓰면 어때?” 뱀파이어 요정 이사도라 문의 가족은 인간 가족들과는 조금 다르답니다. 엄마는 요정, 아빠는 뱀파이어라 텔레비전을 보지 않아요. 그래서 이사도라는 반 친구 모두가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반짝반짝 케이크]을 아직 본 적 없지요. 그런데 이사도라네 반에 [반짝반짝 케이크]처럼 케이크 만들기 대회가 열렸어요. 주말 동안 친구와 짝을 지어 케이크를 만들어 오면, 체리 선생님이 월요일에 최고의 케이크를 만든 친구에게 선물을 준대요. [반짝반짝 케이크] 결승전을 직접 볼 수 있는 방청권 말이에요! 그 소식을 들은 친구들이 한껏 기대에 부풀어 올라 신난 모습을 보니, 이사도라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사도라는 분홍 토끼만큼이나 마음이 잘 맞는 인간 친구, 조이와 짝이 이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멋진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답니다. 잠옷을 입고 침대에서 뛰어놀고, 밤늦게까지 유령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 잠들기 전 달콤한 간식을 먹으며 멋진 하룻밤을 보내고 조이네 집에서 보내는 거지요! 이사도라와 조이는 [반짝반짝 케이크]에 나오는 것처럼 멋있는 5단 케이크를 만들어요. 레몬, 딸기, 초콜릿, 단호박, 그리고 체리 선생님이 좋아하는 커피까지 다섯 가지 맛이 나는 멋진 케이크죠! 게다가 이사도라의 마법을 살짝 더했더니 어마어마하게 크고 반짝반짝 빛나는 케이크가 완성됐어요. 이렇게 대단한 마법 케이크라면 조이와 이사도라가 대회에서 우승하겠죠? 그런데 이사도라의 마음 한쪽이 무거워져요. 다른 친구들과 달리 대회에 낼 케이크에 마법을 써도 괜찮은 걸까요? 하지만 기뻐하는 조이의 얼굴을 보니 이사도라의 자기 생각을 솔직히 말하기가 망설여져요……. 어떡하죠? 특별해서 평범한 ‘이사도라 문 시리즈’의 아홉 번째 이야기!